대학의 기술력으로 중소기업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구원투수
대학의 기술력으로 중소기업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구원투수
  • 박금현 기자
  • 승인 2018.12.01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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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영 부경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양지영 부경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양지영 부경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기술은 기업을 살리고 지역 경제를 일으키며 나라의 미래를 책임진다. 시대를 앞서는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자를 발굴해 지원하는 것. 정부가 꼭 해야 할 임무이다. 중소기업과 협력하면서 뛰어난 기술력 개발에 매진해온 부경대학교 식품공학과 양지영 교수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을 배경으로 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중소기업의 앞날을 밝히는 역할을 톡톡히 소화하고 있는 양지영 교수를 만났다.

 

부경대학교 산학협력단의 활약이 인정받다

지난 1030일 대전 호텔ICC에서 ‘2018 중소기업 융합대전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양 교수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는 산학협력과 기업 간 협력 활성화로 지역전략·특화 산업을 발전시키고 바이오소재 분야의 공동기술을 개발하는 등 중소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바이오헬스, 지능형 기계, 초정밀융합부품, 조선해양기자재 분야를 다루는 중소기업의 활성화에 기여한 그의 공로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관련 분야의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했으며 기술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역량을 강화해왔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중소기업 융복합과제 발굴과 기술 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 21건의 과제를 소화하면서 중소기업 매출 및 고용 증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1984년부터 두산종합기술원 발효연구실의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한 발효 전문가로 근무했으며 19939월 부경대학교와 인연을 맺었다.

대기업에서 근무하며 중소기업과 연계한 제품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중소기업의 기술에 적용된 제품이 대기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접근해 성공한 사례를 자주 목격하면서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중소기업을 위해 제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는 누가 들어도 인정하는 히트 상품 탄생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소주, 유산균 발효식품, 치즈, 김치류, 장류, 식품 폐기물로 만든 유기질 비료 등이 그의 손에서 완성됐다. 그는 산업체와 연계해 도움을 주는 연구를 하는 것, 기술이 생산 공정을 거쳐 생산하는 과정에 대한 연구에 비중을 두었다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학교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경쟁적으로 중소기업 기술 개발 과정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그가 산학협력단을 만든 시기도 이때다. 그는 지난 2003년 산학협력단의 기본적인 뼈대와 조직을 결성했고 창업, 기업의 연구 개발, 해외 비즈니스 등을 추진해 놀라운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특허 기술로 중소기업의 숨통 틔우다

최근 괄목할 만한 결과는 엘투피코퍼레이션의 화장품 사업이다. 엘투피코퍼레이션은 미래창조과학부에 등록된 제195호 연구소 기업이며 지난 2015년 부경대학교 기술지주회사로 설립된 회사이다. 지난 2016미역귀 추출물질을 함유한 기능성 미스트 마스크팩, 발효화장품 제조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주제로 기술 이전 사업화를 진행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해초류의 유용물질인 콘드로이틴, 알긴상 등을 활용한 화장물 소재 및 화장품을 개발했다. 해조류를 발효한 물질 가바(GABA)’를 생산해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 인증을 받은 세럼과 크림을 개발했다라며 태국, 베트남, 중국 등 해외 비즈니스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엘투피코퍼레이션으로 개발된 화장품 종류는 스킨, 미스트, 마스크팩, 세럼, 크림 등 총 5가지다. 서원대학교 글로벌 임상 피부 센터에 의뢰한 결과 미역귀 발효 에센스와 미역귀 발효 크림, 웰릿 익스트림 탄력 컨트롤 세럼과 웰릿 익스트림 탄력 컨트롤 앰플 크림의 탄력과 주름 개선 효과는 우수했다. 사용 전에 비해 8주 사용 후 탄력은 1.8배 좋아졌다. 주름은 사용 전에 비해 단면 10% 감소, 깊이 6% 감소, 최대 깊이 13% 감소했다. 이로써 미역귀의 알긴산과 후코이단의 B1, B2 성분이 거친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주며 천연 갈조류 성분이 영양을 공급해 피부를 매끈하게 가꿔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피부 자극 안정성 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인체에 적용 시험한 결과 24시간이 경과해도 자극이 없었다. 홍보 전략은 민감성에 탁월한 피부과 전용 화장품 콘셉트로 세웠다. 피부 장벽을 복원해 탄력과 진정 효과가 있으며 주름 개선과 미백 이중 기능성 재생 크림으로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홈케어 제품임을 강조했다. 부경대학교에서 연구한 해조류 발효 추출물인 점도 부각했다. 부경대학교는 이번 사업을 진행하면서 미역의 포자엽에서 분리한 신규 항산화 물질 분리와 정제방법특허를 획득했다.

브랜드 스토리와 디자인 개발, 판매채널 확보를 담은 계획안과 신문·방송과 SNS를 통한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함께 추진했습니다. 기술 분야에서는 미역귀 추출물의 적합한 함량과 안정성, 향과 색상을 정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미스트가 최적의 분사력을 가질 수 있도록 펌프 노즐 직경과 플라스틱 몰딩(지지대)의 크기, 포장재질 등을 최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심사숙고 끝에 미스트 팩과 발표 에센스와 크림으로 제품군을 확정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해조류인 미역귀 추출물 가공 공정에서 그는 발효 전문가의 능력을 발휘했다. 아무리 효과가 뛰어난 성분이라도 그대로 화장품에 적용할 수 없다. 그는 엘투피코퍼레이션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미역귀 추출물이 화장품 원료로 쓰일 수 있도록 발효 공정 과정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소화했다.

 

대학과 지역, 학생과 기업이 상생해 대한민국의 경제를 지탱한다

그는 연구의 답을 지역 인프라에서 찾는다. 그는 바이오, 금속 재료, 조선, 화장품, 항공 등 지역마다 선택한 사업이 다르다. 지역의 안프라를 구축해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기업을 선정하고 키우는 것이 저의 역할이다라며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의 소중한 세금이 중소기업 기술 발전에 쓰이는 투자금으로 잘 쓰일 수 있도록 보조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국가 경제 규모에 비하면 R&D 투자비가 많지 않지만 그는 주어진 환경과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후학을 양성한다. 그의 가르침을 받은 학생들이 인재로 성장해 중소기업과 경제를 세우고 다시 후배들을 올바르게 이끄는 선순환. 그는 부경대학교가 인재의 선순환 체계를 확립하는 중심에 서길 바란다. 그의 창의성을 중시하는 교육철학을 보고 배운 학생들은 깜짝 놀랄 만한 성과로 보답하고 있다. 최근 열린 ‘2018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에서 부경대학교 공업화학과 학생들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우수상을 휩쓰는 등 대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3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인 TAPF의 색순도 문제, 고휘도에서의 효율 저하, 수명저하 등 문제점을 해결하는 연구 성과가 심사위원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저는 학생들과 기업에게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어디로 가겠다는 방향을 세우면 그다음에 제가 할 역할은 보조자인 거죠. 학생들과 대학교, 기업의 관계가 돈독해지면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교단에 서면 학생들이 자율성을 부여하며 뚜렷한 목적을 향해 다듬어진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의 왕성한 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현재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에서 그의 희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그는 내년에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의 회장에 취임한다. 그는 자신의 연구 분야와도 밀접히 관련된 식품의 현장 위생 관리를 위해 한국식품과학회, 한국식품영양과학회 등 다양한 학회에서 활동해왔다. 식품 안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그는 수산물 원료 오남용 사례를 분석하며 빅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은 수산물의 빅데이터를 구축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뚜렷한 행보를 하지 않았다. 그는 늘 시대를 앞서가며 중소기업을 선도하고 국내에서 풍부한 자원을 훌륭한 소재로 업그레이드하는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과 같은 그의 열정이 있기에 불경기라는 강추위도 맥을 못 추고 있다. 그가 있기에 대한민국 경제는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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